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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아's 맛집 후기

[부산 줄서서 먹는 칼국수 맛집]서면 기장손칼국수 리뷰

by 비나아 2019. 9. 28.

<서면 기장 손칼국수 리뷰>

기장 손칼국수 대기줄

오늘은 부산 서면 시장 안에 위치한 기장 손칼국수 집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서면 시장에는 돼지국밥 골목길이 있기로도 유명하다. 

처음엔 돼지국밥을 먹을지 칼국수를 먹을지 고민하다가 조금 더 가까운 칼국수를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왔더니, 줄이 이만큼이나 길게 있었다.

나는 기장손칼국수를 두 번 정도 친구와 학원 수업을 끝나고 먹은 적이 있었는데, 한 번도 줄을 서서 먹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심상치 않은 대기줄에 포기할뻔했으나, 칼국수는 빨리 먹고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는지 금방 줄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우리도 조금만 기다려보기로 했다.

 

메뉴판

한 5분정도 기다렸더니 금방 자리를 안내받았다.

서면의 기장 손칼국수 메뉴는 굉장히 심플하다.

손칼국수, 비빔 손칼국수, 냉 칼국수, 김밥 이렇게 네 가지 음식만 판매하고 있었다.

아마 냉칼국수는 계절 음식인것 같다.

우리는 국물이 있는 손칼국수 2개비빔 손칼국수 2개 그리고 김밥 두 개를 주문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주인 아저씨께서 물을 가져다주신다.

물은 둥굴레차 맛이 나서 굉장히 맛있었다.

여기는 물부터 맛있어서 심상치 않다.

그런데 가게 안의 폭 넓이는 적당히 넓지만 테이블 간의 간격과 테이블 사이즈가 너무 작았다.

작은 테이블에 네 명이 앉으려니, 짐 놔둘 곳도 없고 음식을 놔둘곳도 부족했다.

그래도 거의 20년 넘게 운영한 역사적인 집이니, 이 정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빔 칼국수

아빠와 내가 주문한 비빔 칼국수가 나왔다.

가격은 5,000원.

예전에 친구와 물 하나, 비빔 하나를 시켜서 나눠먹었었는데 둘 다 비빔의 맛에 빠져서 감동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양념 맛이 약간 쫄면 같기도 하다.

안에는 오이와 양배추, 양상추, 깨소금 등이 들어있다.

손칼국수

엄마와 동생이 시킨 국물이 있는 칼국수도 나왔다.

이것도 비빔과 같은 동일한 가격으로 5,000원이다.

부추를 엄청나게 많이 넣어주셨다.

부추는 국밥에 넣어먹어도 맛있고 칼국수에 넣어먹어도 맛있는 것 같다.

대체적으로 국물은 맑으며, 양념과 마늘 깨소금들이 들어있다.

비빔국수를 시키면 이렇게 국물을 따로 주신다. 

국물의 맛이 정말 기가 막힌다...

여긴 칼국수도 맛있지만 국물 맛집으로 인정!!!

일반 칼국수 국물이랑 다른 맛이 나는데, 더 깊고 짠맛이 난다.

어쨋든 굉장히 맛있다.

깍두기도 정말 맛있게 잘 익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김밥이 나왔다.

가격은 1,500원.

김밥은 굉장히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흰쌀밥에 당근, 오이, 계란, 맛살이 들어있다.

맛은, 그냥 일반 김밥 맛!

우리 엄마가 해주신 김밥이 훨씬 더 맛있는 것 같다.

 

이제 내가 주문한 먹음직스러운 비빔 칼국수를 열심히 젓가락으로 섞어보았다.

빛깔이 너무나도 곱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이름이 손칼국수인 것처럼, 면을 직접 수타로 뽑으신 건지 굵기가 불규칙하다.

여기, 칼국수 면 맛집이다.

굉장히 쫄깃하면서 밀가루의 밀도가 알차게 뭉쳐져 있는 느낌이었다.

양념도 새콤달콤하면서 감칠맛이 돌았다. 

간은 그렇게 세지는 않았고, 전혀 맵지도 않았다.

보통의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양이 꽤 많다. 

나는 먹는걸 좋아는 하지만, 많이 먹지 못하는 게 최대의 단점이다.

맛있는걸 앞에 두고 먹지 못할 때 얼마나 억울한지 모른다... 내 위가 한없이 늘어졌으면 좋겠다.

결국 맛있게는 먹었지만, 김밥도 함께 먹어서 배는 더 빨리 차올랐고 결국 반 정도의 양을 남기게 되었다.

아까워. ㅠㅠ

부산에 사는 사람 혹은 여행 온 사람 모두 상관없이 부산에 왔다면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서면 기장 손칼국수.

괜히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 아니다. 그만큼 맛도 보장되어 있고 오래 된 노하우와 맛의 비법이 있으니 많은 시간이 흘러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혹시 여기를 오게 된다면, 꼭 국물 칼국수 하나 비빔 칼국수 하나씩은 맛보기를 권장한다!

 

오늘도 나의 맛있는 칼국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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