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요리, 스페인 클럽 리뷰 타임>
오늘은 광안리에 있는 스페인 요리 전문점에 다녀온 리뷰를 해 보려고 한다.
처음 스페인을 갔을 때, 첫날에 먹었던 요리가 바로 '빠에야'라는 요리였다.
빠에야란?
넓은 프라이팬에 각종 고기나 해산물, 야채들을 넣고 볶은 다음 물을 부어 끓이다가 쌀을 넣어서 익히는 스페인식 볶음밥 쌀 요리이다. 우리나라 볶음밥이랑 비슷한 듯 다른 요리이다. 즉, 우리나라처럼 압력밥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고 깊은 볶음밥의 맛이 나는 요리이다.
이 날은, 스페인을 방문했다가 먹었던 빠에야의 맛이 그리워서 인터넷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
매장은 해운대, 광안리 이렇게 두 군대가 있었지만 우린 광안리를 선택했다.
마치 정말 우리가 스페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드는 분위기이다. 특히나 바로 앞에 광안리 해수욕장이 있어서 더 이색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난다.
어느 날은, 야외 테라스에 외국인 단체가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가 대한민국인지 스페인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약간 윤식당 같은 느낌도 났다.
어쨌든, 여기는 분위기 깡패이다.
우린 감바스 알 아히요와 해산물 빠에야를 주문했다.
먼저 감바스 알 하이요(14,000원) 요리가 먼저 나왔다.
보통 스페인 클럽에 오면 감바스와 빠에야 두 종류를 시키는데, 빠에야는 그 자리에서 주문 즉시 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30~40분 정도 소요가 된다. 그래서 감바스를 주문시키면 먼저 애피타이저 식으로 먹으면서 빠에야를 기다리면 된다.
역시나 5~10분 정도 기다리니까 나온 감바스 알 하이요.
감바스 알 하이요는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마늘과 새우를 끓인 요리이다. 별것 아닌 요리 같아 보여도 이거 맛이 굉장하다.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여기에는 일반 올리브 오일과 매콤한 고추 올리브 두 가지 맛이 있는데, 나는 매운걸 못 먹으니까 일반으로 주문했다.
매운 감바스는 가격이 천 원 추가되어 15,000원이다.
감바스 요리는 대체적으로 굉장히 기름지고 짠 음식이다. 간이 굉장히 세기 때문에 빵이랑 같이 먹는다.
마치 우리나라에 밥과 반찬을 먹는 느낌과 비슷하다.
새우도 오동통하니 굉장히 맛있지만, 올리브 오일이랑 마늘만으로도 굉장히 맛있다.
그래서 빵에 소스만 찍어먹어도 굉장히 맛있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해산물 빠에야(36,500원)가 나왔다. (해산물을 못 드시면 베이컨과 닭고기 빠에야도 있으니 참고!)
가격이.... 굉장히 살인적으로 비싸다. 그래도 이색 요리라서 어쩔 수 없이 비싼 것 같다.
안에는 새우와 홍합, 조개,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가 들어있다.
맛은 해산물 맛이 나는 베이스에 굉장히 자극적이고 짜다. 하지만 먹어본 자만이 알 수 있는 이 맛의 매력.
짜도 계속해서 손이 가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맛이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정 짠 음식이 싫으면 주문할 때, "덜 짜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그냥 먹는 걸 추천!
음식이 대체적으로 짜고 자극적이어서 우리는 샹그리아도 한잔 시켰다. 샹그리아는 여러 가지 과일을 넣어 숙성 식힌 레드와인이다. 여러 가지 과일맛이 나는 와인이라... 말 다 했지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와인의 도수가 은근히 높아서 기분 좋게 백사장을 구경하러 나왔다.
낮에도 이쁘고 밤에도 굉장히 아름다운 광안리 해수욕장. 부산에 살면서 참 좋은 점은, 마음만 먹으면 이쁜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왕 바다까지 왔으니, 맛있는 것도 먹고 바다 구경도 하고 '이게 바로 제대로 된 힐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나의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던 스페인 요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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