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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아's 맛집 후기

[부산 서면 술집]밀푀유 나베 맛집 화화정 다녀온 후기!

by 비나아 2019. 10. 3.

<서면 화화정 리뷰 타임>

오늘은 겉만 보면 술집인지 모를 영화에 나올법한 술집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나의 하이텐션에 주의 바람※

요즘은 '뭐 먹고 싶어?' 하고 물어보면 밀푀유 나베가 먹고 싶다고 말한다.

언제 한번 직접 만들어준 밀푀유 나베를 맛보고, 처음 먹어본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계속 먹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밀푀유 맛집을 아무리 찾아봐도 만족스러운 맛이 나지 않았다.

그저 밍밍한 맛만 날뿐.

그러던 어느 날, 인스타 구경을 하다가 엄청 맛있어 보이는 밀푀유 나베를 발견하고 나서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입구

이 날은 토요일 저녁 6시쯤이었기에 왠지 웨이팅을 해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두 팀 정도 웨이팅이 있다고 했다.

두 팀 정도야 기다릴 수 있지 하는 생각으로 바로 갔는데, 어느세 세 팀이 되었고 우린 대기자 4번이 되었다.

기다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먹어보고 싶었던 곳이기에 기다리기로 했다.

인테리어가 정말 독특하다.

누가 이 외관만 보고 술집이라고 생각하겠는가.

그냥 정장을 파는 집같이 생겼다.

처음에 입구를 찾아야되는데, 도저히 들어가는 문이 보이지 않아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러다 보인 안내판.

여긴 양장점이 아니라 술집 입니다.

비밀문을 찾아 들어오세요. 

★힌트: 빨간책

 

이런 문구가 있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집이 분명하다.

위에 사진을 보면 오른쪽 끝에 빨간 책이 튀어나와있다. 

저 책을 꾹 누르면 문이 해리포터에 나오는 문 마냥 자동으로 열린다.

비밀의 문을 연 느낌이다. 너무 재밌고 신기했다.

비밀의 문이 열리면 완전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펼쳐져 있다.

도대체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인가....ㅋㅋㅋㅋㅋ

영혼이 빠져나갈것처럼 혼란스럽고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들어가는 길이 너무 이뻐서 홀딱 반해버렸다.

썅들리에

좌석이 대략 이렇게 배치되어있다.

너무너무 진짜 너무 이쁘다. 

거의 여긴 분위기 맛집이라 음식이 맛없어도 봐줄만한 집이다.

혹시 왼쪽에 책꽃이가 보이시나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저기도 비밀의 문이었다.

바로 화장실을 가기 위한 문!

하지만 화장실도 어마하게 이쁠 거란 생각은 큰 오산이다.

화장실은 그냥 건물 화장실.

우리가 앉을 좌석이다. 커튼이 바람에 흩날리는데 저것마저 너무 아름답다.

난 아무래도 여기 분위기에 벌써 심취해 있는 듯했다.

메뉴판

일반 밀푀유 나베도 있지만 내가 사진에서 본건 화화 나베였다.

여기의 장점은 나베의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맵기는 1단계, 2단계, 3단계가 있는데 우리는 1단계를 선택했다.

1단계는 신라면 맵기.

2단계는 핵 불닭 볶음면 맵기.

3단계는, 직원도 안 먹어봐서 모르겠다고 한다.

아마 매워서 쓰러질 정도겠지?

그냥 1단계 신라면 맵기가 가장 적당하고 맛있는 것 같다.

1단계 추천!

기본 세팅과 간단한 안주류가 나왔다.

치즈 시즈닝이 뿌려진 프레첼 과자와 설탕이 뿌려진 토마토가 나왔다.

저 프레첼 맛은 마성의 맛이다.

짭조름하고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다.

짜잔!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대망의 화화나베 1단계가 나왔다.

그런데, 중간에 저건 뭐지?

자세히 보니 대창이었다.

대창까지 주는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이 조합 정말 너무 .

나베는 초반에만 이쁘지 뜨거운 물이 들어가거나 팔팔 끓으면 이렇게 못생겨진다...

그리고 소스는 따로 주시지 않았다.

아마 매운 소스가 들어가서 따로 찍어먹을 필요가 없는가 보다.

끓으면 고기와 야채를 계란 노른자에 콕 찍어서 먹으라고 하셨다.

역시나 맛은, 박수가 절로 나오는 맛!!!!

신라면 맵기라고 하는데 신라면보다 아주 조금 더 매운맛이 난다.

그리고 육수가 우리가 생각하는 맑은 육수라기 보단 약간 일본 라멘 국물 같은 뽀얀 국물이다.

즉,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매콤한 일본식 라멘 국물에 야채와 고기 그리고 곱창이 들어간 맛이다.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너무 맛있었다.

굳이 한 가지 아쉬움을 찾자면, 고기의 크기가 조금 작다....

고기만 조금 더 큼직하게 썰어져 나왔더라면 여긴 별 다섯 개를 넘어서 열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맛이다.

술집이니까 소주가 빠질 수 없지~

부산 소주 하면 대선이니까

대선을 마셔준다.

아무래도 탄수화물 없이 먹으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우동 사리 추가하였다.

우동 사리는 미리 따뜻하게 삶아서 주시기 때문에 바로 넣어서 먹으면 된다.

 

정말 분위기, 맛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대 만족스러웠던 술집.

술 마시면서 분위기 있게 데이트하고 싶은 분들은 여기 서면 화화정 적극 추천드립니다.

여자 친구분한테 사랑 듬뿍 받으실 거예요><

오늘도 나의 대 성공적인 서면 술집 리뷰 끝!

(직접 돈 주고 사먹은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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