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술집,맛집]SNS에서 핫한 꼬막비빔밥이 맛있는 반반수산 후기

해산물을 어렸을땐 입에도 안댔던 내가,

요즘은 가끔씩 생각나기도 하고 찾아먹기도 한다. 

엄마가 나이가 들면 입맛이 변하게 되어있다고, 

지금 못먹는 것들을 나중에는 하나 둘씩 먹게 된다는 말을 요즘 부쩍 실감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해산물 도전!

작년 겨울, 강릉여행을 가면서 처음 접해봤던 꼬막비빔밥.

너무 감동적인 맛에 가끔씩 생각이 나서 괴로웠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다...

이제 강릉을 올라가야지만 먹을 수 있나 생각만 하고 슬퍼하던 찰나,

부산에서도 꼬막비빔밥을 접할 수 있다는 가게를 찾게 되었다.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는 밥집보다는 술집같은 느낌이였다.

이왕 술마시는 분위기, 우리도 마시자 하며 무작정 들어갔다. 

나는 반반수산을 총 두번 방문했다. 

위에 사진의 메뉴이름은 원조 꼬빔.육빔(꼬막비빔밥과 육회비빔밥)이다.

가격은 28,900원,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다. 그래도 꼬막과 육회니까!

가운데는 고구마무스! 솔직히 말하면...

이 음식들과 고구마 무스는 무슨 조화인가 싶긴 했지만 그래도 먹어본다.

역시 꼬막비빔밥은 맛을 배신하지 않는 맛이였다. 

강릉에서 먹었던 맛과는 당연히 다르지만, 

이 역시도 충분히 대리만족할 수 있는 맛이였다.

육회는....사르르 녹는 맛이 아니고 냉동한 육회를 해동시켜놓은 맛.

약간 질긴 식감이 있어서 고구마무스랑 함께 먹었다. 

이래서 고구마무스를 주신건가???하하

다들 마시자 분위기라 우리도 술 한잔! 아니 두잔!!

청하(5,000원)

알쓰는 또 저렇게 마시고 토마토 얼굴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시 생각나서 온 두번째 방문.

저번 육회에서 실망을 했기때문에 이번에는 꼬막비빔만 시켰다.

꼬막비빔밥은 18,900원

육회가 빠지니까 가격이 훅 줄었다.

하지만 이걸로 끝냈을리가 없지...

쨔잔! 꼬막비빔밥과 광어회를 시켰다.

광어회는 19,000원이다.

다른 테이블에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길래 저건 뭔가 싶었는데,

바로 회를 시키면 드라이아이스를 안에 넣어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게끔 해놓은것이였다. 

눈으로도 먹고 입으로도 먹는다는 말이 바로 이 뜻인가 싶었다.

광어회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내가 회까지 친구들이랑 먹을 수 있는 날이 오다니!!!

저기 있는 와사비가 은근이 맛이 쎄서, 방심하고 많이 찍어먹으면 큰일난다.

조금씩만 찍어먹어 보고, 더 먹어도 괜찮겠다 싶으면 더 가져가서 먹으면 될듯하다.

이번에도 빠질 수 없는 술!!

나는 맨날 알쓰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술은 빠지지 않는것같다.

그래도 기분 낼때만큼은 술이 빠지면 안된다!

이건 심술이라는 술이다.

와인잔에 주시는데 뭔가 분위기 있게 마실 수 있다.

맛은 복분자 음료맛도 나고, 포도주스 맛이 나기도 한다.

이렇게 깔끔하게 꼬막비빔밥과 광어회 먹방 완료.

요즘도 가끔씩 부산 서면 술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반반수산을 추천한다.

가서 맛있게 먹었단 소리를 들으면 괜히 내가 뿌듯

술기운이 살짝 있었는데, 돼지같은 나는 마카롱이 너무 떙겨서 

집앞에 파는 마카롱집에 가서 다섯개를 구입했다. 

역시 마카롱은 뚱카롱이 짱이다.

짭쪼름한 음식을 먹고 후식으로 달달한 마카롱까지!

완벽한 나의 단짠단짠 하루였다.

다음에도 친구들과 함께 술 한잔 하러 반반수산에 가야겠다

오늘도 나의 돼지런한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