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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아's 맛집 후기

[동남아시아 전통음식]팬아시아 리뷰

by 비나아 2019. 9. 6.

 <동남아시아 전통 음식이 맛있는 팬아시아 리뷰>

가끔씩 특별한 요리가 먹고 싶은 날이 있다.

동남아를 방문해본 적은 없지만,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닌 친구 덕분에 동남아 음식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게 되었다.

향신료 맛이 강하고 느끼할 것만 같았는데, 막상 먹으니 의외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매콤한 음식들도 많아서 꽤 괜찮았었다.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이었는지, 한번 먹고 난 이후 계속 생각이 났다.

그래서 동남아시아 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를 찾다 보니  팬아시아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방문해보기로 하였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특유의 동남아 음식 냄새가 났다. 썩 좋은 냄새로는 기억되지 않았다.

우린 다섯 명에서 방문했으니까, 1인 1 주문으로 다섯 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팟 씨유(11,000원)

내가 처음 친구와 먹고 반했던 팟씨유.

동남아시아 음식 이름이 참 어렵다...

달달하고 감칠맛 나는 간장 베이스에 고소한 견과류가 위에 올려져 있는 누들 음식이다.

면도 일반 국수 같은 면이 아니고, 중국 당면의 미니 버전 느낌으로 널찍하게 퍼져있다.

식감은 쌀국수와 일반 면의 중간 맛. 

간간히 들어있는 빨간 고추가 굉장히 매운 거여서 매콤한 향도 났다.

그래서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푸팟퐁커리(23,000원)

사실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비주얼도 그렇고 평판이 너무 좋아서 제일 기대했던 메뉴 중 하나, 풋팟퐁커리.

큰 꽃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었다.

그리고 카레소스로 양념된 각종 야채들이 들어있다.

카레맛은 우리가 흔히 먹는 오뚜기 카레맛이 아니고, 흔히 접해보지 못한 이색적인 맛이 났다.

약간 고급진 카레맛인데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 당황은 했지만 먹다 보니 금세 적응을 하고 맛있게 먹었다.

꽃게 살도 실하게 꽉 차 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계란 볶음밥(5,500원)

풋팟퐁커리가 있어서 같이 시켰던 메뉴, 계란 볶음밥.

뭔가 카레를 시키면 밥을 빼놓을 수 없다. 

계란 볶음밥은 고슬고슬한 식감에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다.

그래서 카레랑 함께 먹으니 간도 적당히 맞아서 좋았다.

팟타이 (10,500원)

태국을 대표하는 전통 쌀국수  요리 중 하나인 팟타이.

안에는 야채와 면이 들어있고 위에 계란으로 덮혀져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숙주와 레몬, 땅콩가루와 정체모를 빨간 고춧가루 같은 게 있었다.

따로도 먹어봤지만, 전체로 다 같이 섞어서 먹으니 훨씬 풍미가 깊고 다양한 맛이 나서 맛있었다.

의외로 땅콩가루가 음식의 맛을 더 고소하고 깊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카오팟꿍(9,500원)

새우가 들어간 담백한 태국 볶음 라이스 메뉴인 카오팟꿍.

굉장히 단출해 보이지만, 이것도 무시 못할 맛이다. 

그냥 볶음밥으로 먹어도 맛있고, 옆에 피시소스를 살짝 부어서 먹어도 맛있다.

개인적으로 피시소스는 아주 살짝 넣는 게 더 좋았다.

약간의 비린 향이 나에게는 그다지 확 와 닿는 맛은 아니었다.

그래도 안 넣자니 조금 맛이 심심해서 살짝만 부어먹었다. 

밥은 고슬한 식감에 달달한 간장 베이스의 맛과 피시소스의 맛이 어우러져서 꽤 맛있었다.

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손이 보이는가...ㅎㅎ

맛있어서 굉장히 빨리 먹었다.

이런 이색 요리를 흔히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잘 없는데, 이렇게 체인점이 생기니 부담 없이 찾아가서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또 현지에서 먹는 맛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충분히 맛있었고 그 나라만의 음식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는 태국 현지에서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도 나의 동남아시아 전통 요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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